오래된 노래와 기억력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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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노래와 기억력의 비밀
2026년 03월 10일 05:48

[ 요약 ]
오랫동안 듣지 않았던 노래 가사를 기억하는 경험은 흔하다.
하지만 일상에서의 기억 상실은 기억력 저하와 무관하다.
TV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오래된 노래를 자연스럽게 따라 부르는 경험은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10~20년간 듣지 않던 노래의 가사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을 때 왠지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간혹 거실에서 부엌으로 가다가 불과 몇 초 전에 생각했던 일을 잊어버리는 황당한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런 순간에는 '내 기억력이 나빠진 것 아닌가?'라는 걱정이 들기 마련이다. 뇌가 서서히 망가져가는 것 같은 불안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하지만 수십 년 전의 노래를 잘 기억하고 있으면서도 일상에서의 간단한 일을 잊는 현상은 기억력이 나빠졌다는 증거가 아니다.
이는 기억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 의대 해부학과의 미셸 스피어 교수가 비영리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기고한 글에서 설명했다. 스피어 교수는 우리가 기억을 하나의 능력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복잡한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노래 가사를 기억하는 것은 장기 기억(long-term memory)에 의존하며, 이는 우리의 기억 체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일상적인 상황에서의 순간적인 기억 상실은 정상적인 현상일 수 있다.
결국, 오래된 노래를 기억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뇌가 특정 정보를 잘 저장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일상에서의 기억 상실은 단순한 잊음으로 이해해야 한다.
ZZGTV 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