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보증금 못 받아서 매매계약금 6천 날리게 생겼습니다 -2

조회 4 | 댓글 0건
가비슈포댄서
2시간전

안녕하세요 형님들.

지난번 올린 글에 너무나 많은 형님들께서 뜨거운 관심과 현실적인 조언, 경험에서 우러나온 힘이 되는 말씀들을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매일 패닉 상태에 가족들은 걱정할까봐 말도 못 하고 혼자 속앓이하다가, 수많은 '사이다 결말'을 만들어주셨던 보배드림이 생각나 염치 불구하고 글을 올렸습니다. 당일 가입하자마자 조언부터 구하는 모습이 사이트를 아끼시는 분들께 다소 불편하셨을 수 있다는 점 십분 이해하며, 다시 한번 양해를 구합니다.

형님들이 주신 조언을 바탕으로 용기를 내서 조금 더 깊게 파헤쳐 보았는데... 정말 소름 돋고 충격적인 사실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1. 임대인의 연락 두절 (전화 차단) 

형님들 글 읽고 집주인한테 다시 연락을 시도해 봤는데, 전화 30번을 걸어도 1초 만에 발신음이 끊기더군요. 알아보니 차단당했습니다. 아마 내용증명 받은 뒤에 차단한 듯 싶네요.

상식적으로 세입자 보증금을 쥐고 있는 임대인이 임차인을 차단한다는 게 말이 되는 상황인지 모르겠습니다.


2. 모든 판을 짜고 조종하는 중개사 

집주인이 왜 연락을 차단했나 봤더니...이 매물이 지인 매물이라며 타 부동산 공동중개도 못 걸게 막아둔 그 중개사가 뒤에서 모든 일을 다 컨트롤하고 있었습니다.자세한 정황까지 다 쓰면 상대가 알아채고 대비할까 봐 특정될 만한 세부 내용은 조심스럽지만, 저한테 했던 말도 안 되는 부당한 제안과 집주인과의 관계 등 수많은 대화 내용을 전부 녹음해 두었습니다.

다시 들어도 진짜 소름이 끼칩니다. 사건반장에 제보할까 수십 번 고민했지만, 제 최우선 목표는 '12월 18일 무사히 보증금 받아서 매매 아파트로 이사하는 것'이라 혹여나 보증금 반환 판이 아예 깨질까 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속만 문드러지고 있습니다.


3. "임차권 등기 치세요" 

집주인과 연락이 안 돼서 중개사를 직접 찾아갔는데, 너무나 단호하고 뻔뻔하게 나오더군요.

중개사: "말씀하신 대로 임차권 등기 하세요. 하시라고요." 

나: "사장님, 임차권 등기 올라가면 전세대출 막혀서 다음 사람 아예 안 들어옵니다." 

중개사: "아니요? 어차피 나갈 집이니까 임차권 등기치고 법대로 하세요."

세입자가 쓸 수 있는 최후의 무기라고 생각했던 임차권 등기마저, 정작 법적 책임에서 쏙 빠져있는 중개사 앞에서는 아무런 타격도 없는 것처럼 비웃으며 받아치는데 순간 턱 막혔습니다.

이제 계약 종료까지 딱 47일 남았습니다.

새로 계약한 아파트 잔금일에 맞춰 기존 대출을 상환해야 보금자리론이 실행되는 구조라, 단 하루만 꼬여도내 집 마련의 꿈은커녕 계약금 6,000만 원을 쌩으로 날리게 됩니다.

상대는 법대로 하라며 배째라로 나오는데, 47일 남은 이 시점에서 제가 판을 뒤엎고 보증금을 사수할 수 있는 실질적인 마지막 카드가 무엇일지... 힘든 나날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자유게시판37,541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