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이태원 참사에 애도를 표하며 죽다 살아남은 분의 글을 공유합니다
이태원사고 때 압사현장에 있었고
살아나왔음
본인은 키83에 96,97kg 왔다갔다하는 거구임
헬스도 엄청해놔서 그냥 딱 보면 어..싶은 그런 피지컬임
그때 사람이 갑자기 엄청 밀렸고
파도에 떠다니듯 흐름대로 따라갔음
근데 어느순간 악지르는 소리가 엄청 나더니 넘어졌다고 소리가 들렸고 곧장 사람 밀고 ㄷ자로 꺾인 외벽 한구석에 자리잡음
올라갈 공간도 없었고 혀튼 ㄷ자로 꺾인 외벽 한곳만 무지성으로 뚫고 들어감
벽에 팔꿈치 ㅁ자로 박고 그대로 고정한 상태로 그냥 있었음
그때 옆에 사람 두명한테 벽에 나처럼 ㅁ자로 벽에대고 서있고 절대 움직이지 말아라 그럼 산다
그 골목에서 수십명밖에 못살았는데 나랑 내옆에 두명은 살았음
나는 어깨인대 2개랑 무릎골절됐고
옆 사람은 골반이랑 무릎 골절됐음
우리 세명 뒤로 대부분 사람이 압사함
그 일 있고난 후 사람 많은곳 가면 식은땀 나고 조금이라도 몰린다 싶으면 그냥 자리뜸
저런 콘서트나 사람 몰리는곳 일체안가고
만차 버스도 만차지하철도 안탐
+
추가로 추측글도 많고 비난 비판 구별도 못하는 사람이 많아 남깁니다
밀었다는 표현에 가해자니 뭐니 하는데 그 인파속에서 제가 혼자 밀어낸다고 밀리지도 않고 물흐르듯 흐름대로 가다가 틈생기면 비켜간겁니다 왜 단어에 그렇게 집착하는지 모르겠네요
그 시절 직장이 이태원이라 이태원에 있었고 술마셨다면 사리구별 지형파악 자가진단 아무것도 못한 채 와~사람 많다 즐기며 그자리에서 죽었을거라 생각합니다.
피지컬 얘기도 많은데
이게 어떻게 들으면 자랑인지 자아비대, 자아과대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저 같이 운동 오래하고 덩치 큰 사람조차 뼈부러지고 인대가 끊기고 사망직전까지 갔다가 겨우 살아왔다는걸 말하는겁니다
벽이 아닌 군중속에 있었다면 저도 죽었을거라 확신합니다
ㄷ자 벽 ㅁ모양 뭔지 말이 많은데
그냥 벽은 그냥 콘크리트 벽이
이어져 한방향만 뚫려있는 그냥 흡연장같은곳이라 생각하면 편할듯합니다
ㅁ모양은 양팔을 ㄱ자 모양으로 양팔을 겹치면 몸통과 이어진 ㅁ모양을 만드는겁니다
수 년전 인명구조시간에 배운게 압사현장에도 가슴공간만 확보하면 살수있다라는걸 배웠기에 벽을 찾았고 ㅁ공간을 만들어 가슴압박이 되는 상황을 모면했습니다
(벽이 아닌 사람사이에 있으면 측면,측후방에서도 눌리는 힘 때문에 무조건 전방,측면이 벽이여야합니다)
그 과정속에 양쪽 어깨 인대가 파열됐고 전완,팔꿈치도 벽에 쓸려 피로흥건했습니다 다리쪽은 방어할수가 없어서 양 무릎이 골절됐습니다
거짓이니 뭐니 놀러가서 압사파티니
조롱하는거 신경안씁니다
그 현장에 있었던 사람 중 살아돌아온 사람은 진짜 극소수였고 살려달라는 비명소리가 점점 작아지고 등뒤에서 들리던 말소리도 없어지는 그 상황을 모면할수밖에 없었습니다
팔을 푸는순간 나도 죽었을테니까요
인터넷 실명제가 아니니 나는 아니니까 익명속에 숨어 손가락질 하겠죠 맞으면, 오 진짜였네 끝으로 도망가죠
이걸 보고
개념이 나이를 따라가지 못할 때
발생하는 현상이라 합니다
평생 그렇게 사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