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2-3억 상승이 저렴한건가요??
집주인분에게 갑작스럽게 연락이 왔어요.
세금 때문에 직접 들어와 사셔야 한다고요.
작년 2월, 이사와 아이의 전학까지.
이제야 적응하고 조금은 정리되었다 싶었는데, 가슴이 답답해지는 전화였어요.
그런데 집을 알아보니 전세가가 2~3억 원이나 올라 있었어요.
똑같은 집인데 전세가는 그렇게 올랐고, 월세도 전세가가 오르는 것만큼이나 올랐네요.
급한 마음에 동네 부동산을 돌아다녔어요.
그런데 한 부동산에서 조금이라도 저렴한 매물을 물어보고 있는데,
60대가 넘어 보이는 부동산 아주머니가 2~3억 원이나 오른 전세가를 저한테 싸다고 이야기합니다.
그것도 좋게 말하는 게 아니라,
"○○억? 싼데???"
그 싸다는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작년보다 2~3억 원이 오른 가격이 정말 괜찮은 건가요?
쌍욕이 나오는 걸 꾹 참으면서 나왔어요.
옷 한 번 마음 편히 안 사면서 살고 있어요.
남들 팔에 하나씩 두르는 금팔찌 하나 없이, 몇 년 동안 찌질하게 살았어요.
언젠가는 집을 사야지.
조금만 더 아껴야지.
그렇게 살아왔는데, 이제는 당장 전세부터 버거워요.
눈물이 막 쏟아지고, 분하고 속상해요.
사실 저는 부동산들이 매매가와 전세가를 올리는 데 동조한다고 느낍니다.
돈을 벌어야 하니 그렇겠지만, 진짜 돈에 환장한 듯한 부동산 아주머니들이 많으세요.
비단 오늘만 느낀 게 아니었습니다.
제 앞에서 집주인에게 1억 원을 더 올리라고 이야기하는 부동산 아주머니도 봤어요.
빈부격차는 더 심해졌습니다.
사는 게 참 팍팍합니다.
오늘은 서럽기까지 합니다.
전세가가 2~3억 원이나 올라간 게 싼 건가요?
제가 요즘 상황도 모르고 바보같이 울고 있는 건가요?
다주택자를 잡겠다면서 정작 실수요자들이 이렇게 힘들어지고 있다는 걸 정부는 알고 있나요?
자유시장경제입니다. 이렇게 세금으로 규제한다고 집값이 잡힐 것 같나요?
문재인 정부 때부터 오르기 시작한 집값에 오세훈 시장이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이재명 정부에 들어서는 아주 고속열차가 되어 상승한 것 같습니다.
40대입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